“건강한 한식의 맛을 세계에 알린다”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 장재옥 동문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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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0
http://info.sookmyung.ac.kr/bbs/sookmyungkr/82/24206/artclView.do?layout=unknown

450여 종의 한식 레시피가 담긴 우리요리 이야기는 지난 2014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168년 역사상 첫 한국 요리책으로 전시 및 판매됐다. 현재 5권까지 출판됐고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17만부 이상이 보급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혼용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식 요리책, ‘우리요리 이야기의 저자는 바로 우리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한 장재옥(교육64졸업) 동문이다. 지난 111일 열린 숙명사랑 감사의 밤 행사에 참석한 장 동문을 숙명통신원이 인터뷰했다.

 


 

장재옥 동문은 현재 세계한식요리연구원의 원장이자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고 미주 복음방송에서 요리 강습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한인 동포, 외국인들에게 한식 알리기도 한다. 그는 KEI(한미경제연구소)로부터 2016년에 요리계의 최고상을 받았고 같은 해에 백악관에서 아시안 음력 설 기념 한국 전통음식 차림을 선보인 적도 있다. 미주총동문회 워싱턴지회에서 활동 중인 장 동문은 지난 10월 강정애 총장이 워싱턴을 방문할 당시 환영행사 오찬을 대접하기도 했다.

 

장 동문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원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교사를 하려고 전공도 교육학부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어떤 전문가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성과의 비결에 대해 원래 요리에 재능이 많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우리요리 이야기내의 사진 속 음식 플레이팅도 그가 스스로 디자인 한 것이라고 한다.

 

장 원장이 우리요리 이야기를 쓰게 된 데에는 남편과 딸의 공이 가장 컸다고 한다. “의사인 남편이 먼저 요리책을 한 번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거절하긴 했지만 뉴욕에서 변호사로 지내고 있는 딸에게 한식 레시피를 전달하고자 요리책을 만들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어요더 나아가 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의 얼에 대해 알리고, 2세들에게 우리음식의 전통성을 전달하고자 5권의 우리요리 이야기를 출판했다. 100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몸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음식의 영양소와 효능을 연구하며 책을 썼다.

 

우리요리 이야기에 실린 수백 개의 한식 레시피 중 장 원장이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메뉴는 씨앗 쌈장이다. “미국에서 파는 한국식 쌈장이 한국에서 건너오는 긴 시간동안 어떻게 상하지 않겠어요. 그 안에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싶었어요.”라고 언급하며 그는 13가지 씨앗, 20가지 곡물이 들어간 미숫가루를 넣어 만든 씨앗 쌈장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씨앗 쌈장은 오래 보관도 되면서 건강한 음식을 먼 타국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우리대학 후배들에게 모든 한식 레시피를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장 원장의 요리 연구에는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자신의 책이 전시된 이후 큐레이터들이 직접 자신의 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했을 때 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요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큐레이터들이 선택한 음식은 김치, 불고기, 김밥 3가지였다. 오랜 고심 끝에 그는 외국인들에게 직접 김치, 불고기, 김밥을 만드는 방법을 선보이며 외국인들도 직접 김밥을 만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장 원장이 직접 작은 사이즈의 김밥을 만들고 한국 전통 인형과 함께 플레이팅한 것이 큰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장 동문은 앞으로도 계속 요리에 대해 강의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한식 요리책에 대해 알게끔 홍보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요리 이야기6권 출시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아직 자신의 머릿속에는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려해볼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숙명여대 후배들에게 우리 숙명 후배님들은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키워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삶을 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신시아(행정학과16), 16기 우수빈(교육학부16)

정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