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업, 같이업!’ 용산의 새로운 매력을 개척하는 용산콜롬버스팀 인터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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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http://info.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9770/artclView.do?layout=unknown

우리대학과 서울시가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가치업 같이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환경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용산콜롬버스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가치업 같이업 공모전은 교내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용산의 전통시장인 용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받고자 개최한 공모전이다. 많은 학생들이 톡톡 튀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용산콜롬버스 팀은 용문시장을 직접 방문한 것과 같은 체험 콘텐츠를 수록한 잡지 제작을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시재생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쉽지않은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들을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와 대상 수상소감을 부탁드릴게요.

    

용산콜롬버스팀: 안녕하세요. 저희는 환경디자인과 15학번 동기가 모여 만든 용산콜롬버스입니다. 팀장 유로운(이하 유), 팀원 오연수(이하 오), 팀원 이윤(이하 이) 세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가치업 같이업 공모전은 캠퍼스타운사업단 사업으로 용산구와 숙명여대가 연계하여 학생들이 용문시장 활성화 사업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이었습니다.

    

: 저희는 전부터 도시재생을 위한 대외활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이어서 지역 문화, 도시 재생 등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마침 이런 좋은 공모전을 참여하게 되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고, 결과까지 좋아 대단히 기쁩니다.

    

: 심사위원분들의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알지 못해서 결과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감사하게도 상을 주셔서 저희가 이루고자하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처음에는 공모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대상을 수상하니까 용문시장 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고 더욱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팀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용산콜롬버스’는 무슨 뜻인가요?

    

: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개척한 것처럼 용산콜롬버스는 ‘용산의 새로운 매력을 개척해보자’ 라는 뜻에서 만들었어요.

    

- 팀원들은 어떻게 모였나요?

    

: 같은 과 동기이기도 하고 저희 모두 2학년 때 청년도시네트워크라는 대외활동을 함께 하며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져왔어요. 이를 계기로 이번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 공모전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 과거에 했던 대외활동 중 마을잡지를 만든 경험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잡지라는 매체가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고, 결과적으로 용문시장과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용문시장은 팜플렛, 홈페이지 등의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할 순 없었지요. 그래서 잡지를 바탕으로 용문시장을 브랜딩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고, 직접 제작을 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죠. 잡지 속 콘텐츠로는 절취선을 활용해서 시장방문을 유도하고, QR코드를 통해 용문시장의 정감가는 소리 감상 등 간접경험의 기회를 많이 넣었습니다. 또한 숙대생들을 위한 쿠폰도 만들어 학교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잡지에 들어가는 내용을 제본해 심사위원분들께 제출했어요.

- 공모전 준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 저희가 기획한 잡지책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잡지의 콘셉트, 색깔 아이덴티티, 글씨체를 함께 정하더라도 개개인별로 작업을 하게 되면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거든요. 이를 전체적으로 통일시키는 작업이 힘들었어요.

    

: 공모전에 주어진 시간은 3주였는데 이 기간 안에 결과물을 제작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마감일 직전 3일 정도 밤을 새기도 했어요. 더불어, 디자인 공모전은 여러 번 한 적이 있는데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공모전은 처음이라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시각디자인 쪽 능력이 필요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시각디자인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지만 저는 시각디자인과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수업을 들었다면 좀 더 수월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 공모전 준비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학교 측에서 공모전 준비를 위해 3만원씩 온누리 상품권을 주셨어요. 이 상품권을 가지고 시장을 직접 체험해보라고요. 이 상품권을 가지고 용문시장을 체험하면서 돌아다니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 방학동안 동기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고 주로 카페에서 회의를 진행했는데 그러면서 여러 카페를 탐방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 공모전을 준비하기 전에 용문시장을 체험해보기도 했지만 경의선 숲길에서부터 시작해서 용산전자상가까지 직접 돌아다니면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생각해본 과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 스스로 생각하는 대상 비결은 뭘까요?

    

: 사실 공모전 결과를 알기 전에 저는 ‘대상을 받거나 아예 상을 못 받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다른 팀들은 용문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하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저희는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주목하는 바람에 아이디어의 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대신 직접 기획한 잡지를 제작하고 이를 제출한 점이 심사위원 분들께 좋게 어필한 것 같아요.(웃음)

    

: 양 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춘 거라고 봐야죠.


- 공모전을 통해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나요?

    

: 이전에 참여한 대외활동에서도 잡지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실제로 그 잡지가 지역 재생을 위해 적용된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 공모전은 실제 상인회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사업 아이디어가 현실화돼 기쁘고, 이 경험이 앞으로의 활동에 큰 발판이 될 것 같아요.

    

: 무언가를 시작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공모전을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졌지만 사업 이야기를 듣고니선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지 고민 중이에요.

    

: 단순히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책임감에 대해서도 배우고 수익성, 사업성 등 경영에 대한 지식도 배울 수 있었어요. 더불어 다른 팀의 발표를 보면서 발표 스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우승상금 200만원을 가지고 9월까지 저희가 아이디어를 낸 잡지를 만들어야 해요. 9월 이후에는 이 잡지를 만드는 동아리를 만들 예정이에요. 동아리는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저희도 이제 3학년인데 졸업하게 되면 누가 이를 이어받아 이끄는가에 대한 상인회 분들과 심사위원 분들의 걱정이 있어서 동아리를 기획하게 됐어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전공을 살려 실내, 공간 디자인 쪽으로 나아갈 예정이에요. 선배들의 진로도 정말 다양하고 교수님께서도 공간 건축, 시각 디자인, 산업 디자인 등을 모두 갖춘 토탈 디자이너로 나아가길 바라시기 때문에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2학년 때 참여한 대외활동과 현재 진행 중인 공모전에서도 그렇고 도시재생이 지향하는 목표가 좋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이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 이 쪽 진로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 저는 원래 문화 기획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지역의 문화를 기획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더 깊어져서 지역문화기획 쪽으로 나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디자인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데 디자인 내에서도 분야가 다양해서 지금은 시각디자인을 복수전공하면서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공간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긴 하지만 복수전공을 하며 배우는 내용과, 도시재생 공모전에 참여해서 배운 점을 토대로 더 다양한 것을 접하고 배우면서 구체적으로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예정이에요.

    



- 추후에 가치업 같이업 공모전을 준비할 숙명인들에게 조언하신다면요?

    

: 앞으로 공모전을 준비하신다면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본인이 실제 주도할 수 있는 사업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머릿속에 구상하던 것을 꺼내기보다는 실제 관계자들의 생각도 들어보고요. 도시재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용문시장에 대한, 공모전 주제에 대한 진정한 관심 필요한 것 같아요. 관심이 있어야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고 그 정보들이 준비과정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 공모전의 목적이 용문시장을 살리는 데에 있었다면 용문시장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용문시장에 속한 상인회, 상인회의 현 상황, 상인회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또한 어느 공모전이든 주최 측의 목적, 공모전의 목표를 따져 현실성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문채원(경영학부16), 신시아(행정학과16)

정리: 홍보팀